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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새 대통령에 당선된 '코빈드'…주목받는 이유는?

<앵커>

뿌리 깊은 신분 사회인 인도에서 '흙수저'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천민 중에서도 불결해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불가촉천민' 출신입니다.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의 새 대통령으로 뽑힌 람 나트 코빈드 당선자가 모디 총리의 축하를 받습니다.

변호사와 상원의원에 주지사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정작 코빈드가 주목받는 건 그의 출신 배경입니다.

코빈드는 인도 사회의 최하위계층인 '달리트' 출신입니다.

달리트는 인도의 신분 피라미드인 카스트의 밑바닥, 수드라에도 끼지 못하는 천민입니다.

몸에 닿으면 불결해진다고 해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며, 대부분 빈민가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코빈드는 비가 새는 진흙집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국민을 대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빈드/인도 대통령 당선자 : 대통령이 될 야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와 나라를 향한 지치지 않는 봉사 정신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 했습니다.]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역대 두 번째, 20년 만의 대통령입니다.

총리 중심의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 대통령은 주로 의전을 맡는 등 사회통합의 상징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자수성가했다지만, 이미 부와 권력을 가진 코빈드가 과연 지금의 소외계층을 대변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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