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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인 충북도의원들…'쥐 떼' 발언에 민심은 '싸늘'

<앵커>

최악의 수해 중에 외유를 떠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충북도 의원 4명 가운데 2명이 어제(20일) 급히 귀국했습니다. 소속 당에서는 중징계가 예고되고 있는데 돌아온 의원들은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은 김학철 의원의 이른바 '쥐 떼'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원은 박봉순 의원과 최병윤 의원 등 2명입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당 차원의 중징계가 예고되자 사흘 만에 되돌아온 것입니다.

[박봉순/충북도의원 (자유한국당) :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봉사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자회견에서도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해외 연수를 갈지 말지 고민이 있었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라 출국했다"며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습니다. 의원직 사퇴 등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병윤/충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 사려 깊지 못한 행동 사죄드리며 앞으로 도민들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분골쇄신하겠습니다.]

하지만 함께 외유에 오른 김학철 의원이 국민을 쥐떼에 빗댄 발언이 알려지면서 민심은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서울의 한 민간단체 대표는 충북도의회를 찾아 삽과 현수막을 놓고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국민이 레밍(쥐떼)이냐. 제정신이야. 사퇴하라.]

한국당 당무 감사위원회는 소속 도의원 3명에 대해 제명 권고를 의결했고, 민주당도 징계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망신거리인 수해 속 도의원 외유는 의원 개인의 실언까지 겹치면서 전 국민의 분노를 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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