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공부문 비정규직 직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앵커>

정부가 공공부문의 850여 개 기관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10만 명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르게 됩니다. 정부 일각에서는 기존 정규직의 임금 희생을 시사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서 주거상담사로 일하는 이덕화 씨. 6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는 기간제 근로자로 계약 갱신 시기가 다가오면 늘 불안합니다.

[이덕화/주거상담사 : 불안하죠, 늘. 6개월마다 (계약서) 쓸 때 혹시 갱신계약이 안 되면 어쩌나….]

이 씨 같은 공공부문의 기간제와 파견·용역 근로자 상당수가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2년 이상, 연중 9달 이상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상입니다.

올해에만 852개 공공부문 비정규직 31만 명 중 10만 명 이상이 정규직이 될 전망입니다.

[이성기/고용노동부 차관 : 기간제는 가이드라인 발표 후 지체 없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여 가급적 금년 말까지, 파견 용역은 현 업체 계약 기간 종료 시점에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부는 다음 달까지 정규직 전환 규모를 취합하고 9월 추진일정을 마련한 뒤, 소요 재원이 확정되면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직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희생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2단계로 자치단체 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 자회사, 3단계로 일부 민간위탁기관 등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