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아라!…세계를 지키는 작은 아이디어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간

 대한민국이
 또 한번 뒤집힐 겁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2의 메르스를
어떻게 막을지를 두고
격한 토론이 벌어졌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토론 중에

한 연구원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감염국에서 출발해
 청정국가를 경유하고 
 입국하는 국민들은 어떡하죠?”
사실 2015년 메르스 사태도 
이게 문제였다.
3년 전 한 남자는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바레인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했다.
청정국인 바레인에서 들어온 데다

입국 당시 증세도 없어
검역망을 무사히 통과했다.
병원에선
사우디에서 온 사실을 모르니
폐렴으로 진단한 뒤 
일반 병동에 입원시켰다.
 
이때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로선 
경유해 들어온 승객의
최초 출발지를 

바로 알기 어려웠다.
그때 토론에 참석한
 한 통신사 직원이 말문을 열었다.
“저희 통신사는 
해외여행객의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저희가 감염국을 한번이라도 
방문한 고객이 파악되면 
질병관리본부에 바로 통보할게요.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국에 다녀오는 국민에겐
3단계 주의 문자를 발송하는 것이다. 

또한 공항과 병원 측에도
이 정보를 전달한다.
간단한 이 아이디어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렇게 시작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 " data-captionyn="N" id="i201072792"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0720/201072792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작년 11월 본격 시행됐다.
 우선 KT고객이 대상이었다.

올해 4월부터는 
SKT, LGU+ 고객에게도
확대되었다.
한번이라도 감염병 위험국을 
거친 사람은 금세 파악돼
모두 검역당국과 병원에 통보됐다.
 


제2의 메르스 사태 발생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준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허점이 있었다.
국내 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 전 행적은

알 길이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KT의 CEO는 전 세계
글로벌 리더 1,000명이 참여하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회의에 제안했다.
 
바로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봤듯
감염병의 위협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발표가 끝나자
놀라운 아이디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리고 OECD 사무총장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 제안은 디지털 기술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멋집니다.”
해외 통신사들도 
속속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얼마 전  ‘케냐’의 1위 통신사
사파리콤이 KT와 협약을 맺었다.
 

지난 8일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G20 세계 정상 회의에서
이 프로젝트가 공식 선언문에 
정식 의제로 채택된 것이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작은 아이디어가 회사와 정부를 움직이더니 지금 이 순간,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 data-captionyn="N" id="i201072805"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0720/201072805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 KT와 질병관리본부가 힘을 합쳐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이름하여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스브스뉴스가 소개합니다.

기획 하대석, 김대석 / 디자인 조상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