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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몸 만지고 연락하고…사생팬도 팬이라고요?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을 쫓아다니며 생활하는 극성 팬을 '사생팬'이라 부릅니다. 팬이 있기에 연예인도 존재하지만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지나쳐서 이게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최근 한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죠. '워너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데뷔하지도 않았는데요, 일부 극성인 팬이죠, 사생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숙소는 물론, 소속사 건물 앞은 밤낮없이 기다리는 사생팬 때문에 전쟁터 같다는데요, 소속사를 나오는 그룹 멤버들은, 몸을 만지려 한다거나 가방을 붙잡은 손길들을 피하려고 잔뜩 움츠린 채 걷습니다.

숙소를 나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사생팬으로부터 멤버를 보호해달라는 팬들의 모임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소속사에 사생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바란다는 청원문도 보냈는데요, 사생팬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쫓아다니고 모든 동선을 꽤 뚫어 사진을 찍고, 접촉을 시도하는 건 물론 개인 정보까지 알아내 연락하기도 합니다.

가수 태연과 지드래곤 등 많은 연예인들이 이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SNS에 올리기도 했고, 슈퍼주니어 멤버인 김희철 씨 역시 과거, 사생팬들이 숙소에 잠입해 멤버들의 속옷을 꺼내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켜보고 쫓아다니는 것만으로 사생팬을 법적 처벌한 사례가 지금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문제 있는 행동에 연예인 입장에선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들 역시 팬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팬이 있기에 연예인도 있는 거겠죠. 하지만 아무리 좋아해도 사생활을 침해하는 건 범죄행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하면서도 뜨거운 팬심이 뭔지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데뷔 전부터 불거지다…팬과 사생의 '애매한' 경계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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