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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부탁" 협치 복원 나선 文…협상 가능성도

<앵커>

이런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또 협조를 구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9일)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만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추경안 처리를 거듭 요청한 문 대통령은 '5대 인사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두 달 전 원내대표들을 맞았던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번엔 여야 대표들과 회동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여당 추미애 대표가 안부를 묻자 추경에 대한 걱정부터 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어휴~ 추경이든 뭐든 좀 처리돼야 하는데요.]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추' 들어간 걸 다 싫어한다고, 고추·배추·상추 이 3종을 지금 못 드시고 있어요.그쪽은.]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오찬 테이블에서도 추경안이 화두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추경안) 처리를 해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좀 더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야당 대표들은 뼈있는 말로 답했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협치는 구호로써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해야만 되지 않나 싶습니다.]

비공개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공무원 증원을 위한 추경 예산 80억 원을 다 통과시켜줬으면 좋겠지만, "국회가 해주는 만큼이라도 부탁한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또 5대 인사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야당 지적에, "원칙을 실행할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서 앞으로는 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원칙이) 훼손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을 염두에 둔 듯 선거전 일은 모두 잊자는 말도 전했습니다.

이렇게 협치 복원에 나섰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들러리는 하지 않겠다"며 청와대 대신 수해지역을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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