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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20년 만에 제주바다로

<앵커>

서울 대공원에서 20년 동안 갇혀 지냈던 남방 큰돌고래들이 있었습니다. 금등이와 대포라는 돌고래들인데요, 드디어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해안가에서 200m가량 떨어진 해상 가두리. 먹이를 던져주자, 돌고래들이 빠르게 쫓아가 잡아먹습니다.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입니다.

두 달간 야생 적응 훈련이 성공적이라 방류가 결정됐습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두 마리가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하면서 금등이와 대포에 대한 추적 조사도 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그물이 열리고, 그리웠던 고향 바다에 몸을 맡깁니다.

지난 2013년 제돌이, 2015년 태산이와 복순이에 이어 3번째 자연 방류입니다. 금등이와 대포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가기는 불법 포획된 지 20년 만입니다.

야생 적응 훈련 기간 돌고래 대포의 눈에 염증이 생기긴 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돌고래 80여 마리가 찾아와 사전 인사까지 마쳤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야생에 얼마나 적응할지가 관건입니다.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100여 마리. 이젠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를 조사하고 보호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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