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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주차장에 들어온 유기견…출산까지 챙겨준 주민들

[뉴스pick] 주차장에 들어온 유기견…출산까지 챙겨준 주민들
빌라 주차장에서 사는 유기견을 출산까지 할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빌라 입주민의 사연이 화제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동안 빌라 주차장에서 유기견 생활을 했던 개와 이를 곁에서 챙긴 빌라 주민들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지난해 7월 거주하고 있는 빌라 주차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던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큰멍멍이는 작년 7월, 초복과 중복 사이 동네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되었다"라며 "마침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포획을 시도했는데, 발 빠르게 도망을 가는 바람에 포획은 실패로 돌아갔다'라고 말했습니다.
1년동안 빌라 주차장에서 살다 출산까지 한 개...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 감동
이후 다른 곳에 숨어 있다가 빌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던 개는 이후 1년 동안을 빌라 주차장에서 지내게 됐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지내는 개를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A씨가 저렴한 사료나 물을 챙기기 시작했는데, 이후 개는 A씨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큰 개이기 때문에 선뜻 집으로 데려가지 못한 A씨는 주차장 한구석에 개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줬습니다.

빌라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이다 보니 초반에는 개가 짖는다며 음식을 주지 말라는 다른 입주민의 경고문도 붙고, 개장수한테 전화를 해 데려가라고 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개도 적응을 해 짖지 않았고, 주민들도 불쌍했는지 함께 개에게 먹이와 물을 가져다주며 챙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주민들의 배려와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이 개는 무사히 새끼 5마리까지 출산했습니다.
1년동안 빌라 주차장에서 살다 출산까지 한 개...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 감동
글쓴이는 "개의 출산 소식에 주민들이 곰탕, 미역국, 비엔나 소세지, 깻잎전 등을 가져다 줬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SNS를 통해 몇몇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현재 어미와 새끼들은 개인 견사로 옮겨져 임시 보호를 받으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동안 빌라 주차장에서 살다 출산까지 한 개...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 감동
A 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큰멍멍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는 것, 그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개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1년 동안이나 유기견을 돌본 빌라 입주민들의 행동에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뒤 개 사료 등을 보내주거나, 견사 이용료 등을 후원하는 등 도움을 준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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