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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밀매 달라진 키워드…SNS와 조직폭력배

필로폰 투약·밀매 달라진 키워드…SNS와 조직폭력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과거 전과자나 중독자 중심으로 은밀하고 개별적으로 거래됐던 마약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유통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족보 있는' 폭력조직들은 마약 투약과 유통을 금기로 여기기도 했지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조폭도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9살 A 씨 등 8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올해 5∼6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여성들과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 매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NS 채팅 앱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여성과 빠르게 만나 마약을 함께 투약하고 성관계를 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마약 범죄와 성 매수가 결합한 형태인 셈입니다.

이들은 회사원과 벤처 회사 대표, 문화재 수리 기능공, 자영업자 등 모두 일반인이었습니다.

이 중 5명은 마약 관련 전과가 없었습니다.

검찰에 검거될 당시 마약을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전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고 적게는 0.14g∼9g의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마약을 밀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7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범죄로 구속된 1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던 필로폰 22.3g과 대마 4g, 전자저울, 주사기 등을 압수했습니다.

각기 다른 폭력조직 소속인 이들은 필로폰 판매에 관여하거나 소지하고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조폭이 팔거나 주고받던 필로폰이 63g 정도 되고 투약한 필로폰까지 합치면 70g 정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예전에는 유흥업소 관리만으로 자금 확보가 됐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돈줄이 막히자 마약류 유통에 손을 뻗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조폭이 마약류 밀매에 조직적으로 관여하면 암시장이 커져 사회적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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