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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실종된 70대 수색 장기화…이틀째 헬기 투입

폭우에 실종된 70대 수색 장기화…이틀째 헬기 투입
▲ 실종자 수색하는 모습
 
지난 16일 충청권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서 물꼬를 돌보러 갔다가 연락 두절된 김모(77)씨 수색작업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18일 보은소방서 등에 따르면 실종 이후 이날까지 경찰과 군부대 장병, 군청 직원 등 연인원 300여명을 투입해 하천과 풀숲 등을 수색하고 있으나 김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17일부터는 소방헬기 1대와 드론 2대, 구조견까지 투입돼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김씨는 실종 당일 오전 9시께 폭우 속에서 물꼬를 돌보러 간 뒤 행적이 끊겼는데, 이웃들은 "감색 비옷을 입은 그가 삽을 손에 들고 논으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그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논 옆 콘크리트 농수로에서는 주인 잃은 삽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순식간에 140㎜의 폭우가 쏟아져 농수로와 농로 등이 물바다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논둑을 점검하던 김씨가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종된 김씨는 슬하의 6남매를 출가시킨 뒤 부인(78)과 단둘이서 생활해왔고, 최근 부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혼자 집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딸(61)은 "아버지의 생사를 몰라 여섯 남매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며 "만약에 변을 당하셨다면, 하루빨리 시신이라도 발견되기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진=보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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