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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훔쳐간 자전거가 인터넷에 '떡'…주인의 기발한 복수

자기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이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리자 다시 그 자전거를 훔쳐온 여성
자전거를 도둑맞은 한 여성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으로 대응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매체 브리스틀포스트는 자신에게서 훔쳐간 자전거를 똑같이 훔쳐서 되찾은 30살 제니 모턴 험프리스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어느날 누군가 그녀의 자전거를 훔쳐갔습니다. 체인까지 끊어서 가져가 버린 겁니다. 
자기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이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리자 다시 그 자전거를 훔쳐온 여성
당황한 제니 씨는 자전거를 찾기 위해 브리스틀 사이클링 모임 페이스북에 자전거 사진을 올렸고, 본 사람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그녀는 이내 동료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동료가 봤다는 곳은 한 자전거 판매 사이트였습니다. 그녀의 자전거를 판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던 겁니다. 
자기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이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리자 다시 그 자전거를 훔쳐온 여성
화가 난 제니 씨와 그녀의 동료는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동료는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관심이 있는데 함께 보고 싶다면서 말이죠. 

결국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뒤 이들은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반응이 시원찮았다고 합니다. 

그런 식의 만남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동행하지도 않을 거면서 가지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사이 혹시 다른 사람에게 자전거가 팔릴 것을 걱정한 제니 씨는 결국 경찰의 도움도 없이 동료와 함께 약속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제니 씨는 자전거를 보자마자 자신의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녀는 '안장이 너무 높은 것 같다'는 등 자전거를 잘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판매자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시험 삼아 한 번 타보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자신의 물건이 담배 한 갑 정도밖에 없어서 그것을 그들에게 넘겨주고 잘 가지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전거에 올라탄 제니 씨는 뒤뚱거리며 잘 타지 못하는 척하다가,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자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그들의 시야에서 달아났습니다.

몰래 상황을 지켜보던 동료의 말에 따르면, 누군가 뒤에서 "그녀가 돌아오지 않아!"라고 소리쳤지만 충격받은 자전거 도둑은 멀뚱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이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리자 다시 그 자전거를 훔쳐온 여성
결국 도둑맞은 자전거를 24시간 만에 무사히 집까지 '다시' 훔쳐올 수 있었고, 후에 동료는 그 도둑 판매자의 연락을 받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며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녀는 "도둑들이 내 자전거를 모두 수리하고 심지어 자전거 앞 조명까지 달아놓았다"며 성공적인 복수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Bristol Post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Bristol Cycl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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