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7월 12일 다음 달 2일까지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붙일 시 작품 100편을 공모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의 발표 다음 날부터 누리꾼들은 직접 만든 짧은 시를 소셜 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올리며 공모에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누리꾼들이 '진짜 현실적인 지하철 시를 보여주겠다'며 지하철에 대해 느끼는 점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도 대거 등장했습니다.
공감을 많이 얻는 작품들은 대체로 지하철 이용의 불편함과 일부 이용객들의 민폐 행태를 풍자하는 내용입니다.
가장 많이 공유된 작품은 가수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노래 가사를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이 게시물은 1만 3천 회 이상 리트윗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누리꾼은 '임산부 전용석의/ 저 아저씨/ 몇 개월이세요/ 뱃속에 있는 게/ 아기는 아닌 거 같은데'라며 풍자를 선보였습니다.
'줄 선 사람 밀어제끼면/ 허리 꺾어서/ 짐칸에 올려드려요'라는 한 문장으로 지하철의 혼잡한 질서 문화를 강렬하게 비판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SNS에 올라온 누리꾼의 작품에는 '나만 그런 생각한 게 아니었구나' '누리꾼들 시가 더 마음에 와닿는 듯' 등 공감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