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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미국산 쇼케이스…트럼프 '메이드 인 USA' 띄우기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7.07.18 09:40 조회 재생수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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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7일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 첫날을 맞아 직접 미국산 제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 마련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제품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대형 트럭과 트랙터, 기계에서부터 야구방망이와 골프채에 이르기까지 50개 주에서 공수해 온 대표 제품들을 둘러봤습니다.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도 함께 관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람 도중 전시된 대형 소방트럭 운전석에 오른 뒤 카메라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어디서 불이 났느냐? 내가 빨리 끄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산 제품을 사는 것은 애국주의와 국가안보를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드 인 USA',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썼던 옛날을 기억하는가"라며 "그걸 다시 시작하겠다. 우리 제품에 그 브랜드를 다시 붙이겠다. 최고라는 의미이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미국산 제품을 사면, 이곳에서 이익을 얻고 매출과 일자리도 이곳에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십 년간 워싱턴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통해 미국인 수백만 명을 몰아냈다"며 "우리는 우리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지지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미국 기업과 근로자 '기 살리기'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19일에는 '미국 제조업 부흥 선언'을 발표하고 제조업 지원 대책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 주요 언론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은 위선적 농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트럼프 그룹이나 관련 회사들은 미국 내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 왔는데 이는 곧 그들의 제품이 최상이 아니거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팬들을 속이고 비겁하게 조작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그 둘 다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상의 솜씨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왜 이방카의 회사는 미국에서 만드는 제품이 없나? 우리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대로 이방카의 회사는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의 외국 공장에서 신발과 핸드백, 블라우스, 드레스, 청바지, 셔츠 등을 만든다"고 자문자답했습니다.

또 "트럼프 본인 브랜드의 의류와 가정용 액세러리 등 많은 제품도 중국과 방글라데시,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온라인매체 데일리 비스트도 트럼프 호텔이 중국과 베트남, 페루 등지에서 만든 옷을 팔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을 선포하고 축하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러나 이방카 회사의 해외 제조에 관해서는 "우리가 미국에서 더 이상 할 수 없는 특정 산업군이 있다"고 엄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