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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곰돌이 푸'도 검열 대상…'시진핑 주석 닮은 죄'

SBS뉴스

작성 2017.07.18 10:20 조회 재생수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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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들 다 좋아하는 인기만화 주인공 '곰돌이 푸'가 중국에서 검열 대상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절대 권력 시진핑 주석과 닮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함께 걷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통통한 시 주석은 곰돌이 푸에, 큰 키에 마른 오바마는 푸의 친구 티거로 비유한 사진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일부러 흉내라도 낸 것처럼 팔과 다리의 동작까지 만화와 일치합니다.

이후 곰돌이 푸는 시 주석 패러디의 단골손님이 됐습니다.

중일 정상회담에서도, 군 사열식의 모습에서도 시 주석은 곰돌이 푸로 빗대졌습니다.

이런 푸가 돌연 중국 온라인 검열의 대상이 됐습니다.

중국 SNS에서 검색은 가능해도 댓글에 푸의 중국어 이름을 입력하는 것이 차단됐습니다.

검열 당국이 절대 권력자의 희화화를 달갑게 여기지 않아서라는 해석입니다.

지난 13일 숨진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와 관련된 단어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류샤오보는 물론 그의 아내 류샤, 그가 참석하지 못한 노벨상 시상식을 상징하는 '빈 의자'도 검색할 수 없습니다.

추모 움직임을 막기 위해, 심지어 RIP, 즉 '평화롭게 잠들다'는 뜻의 약자도 금기어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온라인의 자유를 옥죄는 이유로, 올가을 열리는 19차 당 대회를 지목합니다.

2기 권력체제를 여는 시 주석에 대한 흠집 내기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정택)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