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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밀려온 엄청난 쓰레기 더미…까맣게 물든 태안

<앵커>

피서철인데, 서해안 해수욕장들은 큰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엄청난 쓰레기들이 파도에 밀려와서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TJB 김세범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태안군 근흥면의 해변가 파도를 타고 쓰레기가 한가득 밀려듭니다.

까만 알갱이들도 띠를 이뤄 퍼졌는데 만져보니 금세 손가락이 까맣게 얼룩집니다.

기름 찌꺼기인 타르로 모래사장을 거닐면 발바닥이 검게 물듭니다.

[최재순/충남 예산군 : 우리 딸내미 어제 자는데 발이 새까매요. 저 사람도 그렇고… 바닷가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요. 까매져 가지고….]

주민들이 총동원돼 1주일 가까이 해양 쓰레기 처리에 나서 간신히 급한 불을 껐습니다.

웬만큼 치웠다지만 이제 한창 피서철인데 난데없는 온갖 쓰레기의 출현으로 몸도 지치고,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

[태안군 ○○ 마을 주민 : 제일 걱정되는 것이 요런 조그마한 거 (타르) 때문에 만 약에 해수욕장 장사가 안되면 주민들 피해가 많을 거 같아요.]

장마철 거센 비바람으로 태안 일대 해안에 매년 벌어지는 현상인데 올해는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예년보다 쓰레기가 배는 더 늘었습니다.

주로 산동 반도 등 중국 해안이나 바다에 떠돌던 쓰레기더미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범위도 넓어 태안 북부 해수욕장 13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봤습니다.

[가치현/태안군 해양수산과 : 계절적으로 남서풍이 불면 해안가 쪽으로 (쓰레기가) 많이 떠밀려 오는데 최근 들어 올해가 가장 심한 거 같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태안 국립공원 일대 해양 쓰레기 홍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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