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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군사·적십자 회담 공식 제의…남북관계 '분수령'

<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하자고 공식 제의했습니다. 적대행위 중단과 이산가족 상봉 같은 비교적 가벼운 주제부터 논의해보자는 얘기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군사분계선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열자고 북한 당국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 의합니다.]

이와 동시에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진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제안했습니다.

[김선향/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 :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군사회담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적십자 회담은 판문점 적십자 채널로 회신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회담 논의 과정에서 남북 간에 완전히 끊어져 있는 연락망을 복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겁니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판문점 적십자 연락 채널을 차단하면서, 남북 간 연락 창구는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북한이)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합니다.]

북한이 응한다면 지난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성사되지만,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이나 탈북 여종업원 송환 같은 조건을 내걸 경우 회담의 실마리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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