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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트럼프가 동맹도 美위상도 약화시켜…힘든 시기 겪는 중"

SBS뉴스

작성 2017.07.18 05:14 조회 재생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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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등을 언급하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먼저 "파리기후협정 탈퇴부터 시작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그런 결정들을 의도적으로 내린 대통령은 역대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공동 대처하기보다는) 나토와 같은 우리의 동맹들을 약화시키고, 또 많은 측면으로 볼 때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 당시에는 그가 파리기후협정에 대해 정신을 차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었는데 내가 틀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지금 확실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민주당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대선 패배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으며, 2007년에는 지구온난화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선 "지난주에 폭로된 것은 확실히 우리가 최근 목도한 일 중 가장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백악관에서 새어 나오는 과거의 폭로패턴대로라면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이 폭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어 전 부통령이 언급한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지난해 6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 이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것을 뜻하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