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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철공소가 '옛날 업종'?…청년들이 몰고 온 새바람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7.07.17 20:56 수정 2017.07.17 21:56 조회 재생수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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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육점이나 철공소, 그리고 수제 구두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업종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은 하기를 꺼리는 이른바 '옛날 업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분야에 첨단 지식과 청년 특유의 감수성으로 새 바람을 불어넣는 젊은이들이 등장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학가의 원룸.

[(비계 양 조절을 좀 했거든. (농장에) 약간 늘려달라고 했어.) 역대급인데?]

밤늦게까지 머리를 맞대고 삼겹살 맛을 평가하는 이들은 온라인 정육점을 운영하는 27살 동갑내기들입니다.

명문 공대를 졸업했지만, 졸업 후 몇 달간 고기만 썰며 연구한 끝에, 도축 후 최장 닷새 안의 고기만 대형 마트 수준의 가격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김재연/온라인 정육업체 대표 : 축산업이 오랫동안 변화가 좀 없었던 산업이잖아요. 지금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문제들을 IT를 활용해서 해결하면 해결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쉴새 없이 절삭기계가 돌아가는 서울 문래동 철공소 거리에서 가장 조용한 점포. 28살 청년은 3D 프린터로 철공 작업에 필요한 틀을 만듭니다. 재래 방식으로는 힘들었던 세밀한 작업도 가능합니다.

[김대화/28세 : 4차 산업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가 주물 계통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어요. 거기에 (저의) 3D 프린터가 접목되니까 상승작용을 일으킨다고 생각해요.]

중국산 신발에 밀려 활기를 잃어가던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도 젊은이들이 나타났습니다.

[정재우/수제화 제작자 : 소리 감지기로 소리를 받아서 전구로 표현해 주는거죠. (클럽용 신발이네요. 클럽 같은 데서 좋아할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 늘 있던 영역에 새 기술을 접목해 혁신의 기회를 만드는 겁니다.

[새로운 걸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안 들어오는 업이면 업일수록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혁신적인 기술 하나만 갖고 들어가면 전체를 다… (가질 수 있어요.)]

(영상취재 : 이병주·이찬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