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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참사 1년…요란했던 '버스 졸음운전 대책' 어디로?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7.07.17 21:02 수정 2017.07.17 21:56 조회 재생수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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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에서 일어난 버스 사고 영상입니다.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빚은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졸음운전 사고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모두 38건이 발생했습니다.

봉평 터널 사고 이후 정부가 방지 대책을 내놨는데도 참사는 왜 되풀이되고 있는지,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버스 기사들의 경우 퇴근 후 8시간의 휴식을 보장하라는 여객법 시행령이 개정됐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거리가 멉니다.

[버스기사 : 있는 기사로 돌리는 거죠. 하루 몇 시간 잠 덜자고 하루 더 일해주면 그만큼을 회사가 이득을 보겠죠.]

국토부는 버스와 대형 화물차에 자동 경고장치를 장착해 사고를 막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버스에 자동비상제동장치 장착도 의무화했지만, 새로 도입되는 차량만 대상이었습니다.

정부 대책은 잇따랐지만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는 또, 다시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엔 모든 광역버스에 자동제동장치 장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존 차량의 경우 개조비용까지 한대당 2천만 원이 들어 예산 마련 계획조차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정찬무/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지자체가 되었든 정부가 되었든 적극적인 재원투자를 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자체가 직접 버스업체 운영에 관여하는 서울과 인천시의 경우, 기사들의 운행시간이 짧고 버스 1대당 기사 수도 많습니다.

참사가 날 때마다 대책 발표로 넘길 것이 아니라, 시행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