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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은 통신선으로…" 끊어진 남북 연락망 복원도 주문

<앵커>

정부는 북한에 통신선을 통해서 오늘(17일) 제안에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즉 오늘 제안에는 끊어진 남북 통신선을 다시 잇자는 또 하나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겁니다. 현재 남북 간 연락망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먼저 기초적인 전화 통신선이라도 되살리자는 의미입니다.

계속해서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 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안을 북한 당국에 직접 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간접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남북을 잇는 통신망이 완전히 끊긴 불가피한 상황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에는 끊어진 통신선을 복원해 응답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단절되어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여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 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운용돼 온 남북 간 군 통신선은 모두 9회선. 금강산과 개성공단 입출경을 관리하기 위한 동해지구 3회선, 서해지구 3회선과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3회선입니다.

하지만 동해지구 통신선은 산불로 훼손돼 끊어졌고,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통신선은 회선이 낡아 10년째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판문점 적십자 연락 채널마저 차단하면서, 남북 간 연락 창구는 완전히 막혔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판문점 남북 연락 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

희망대로 북한이 전격적으로 통신선으로 답을 줄지, 지금까지처럼 관영 매체를 통해 반응하는 선에서 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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