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 흉기 난동' 20대 구속…법원 "도망 염려"

서울 홍익대 앞 클럽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0여 명을 다치게 한 23살 박 모 씨가 오늘(17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홍득관 영장전담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그제 새벽 3시 20분쯤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손님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그제 0시 30분쯤 일행 3명과 함께 지인의 생일을 축하하러 클럽을 찾았고 이내 만취했습니다.

이후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20살 송 모 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송 씨 일행과 다투던 박 씨는 다툼과 무관한 손님인 27살 정 모 씨의 목 부위를 깨진 소주병으로 찌르고, 11명에게 소주병을 휘두르거나 3명에게 주먹질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번 주 안에 박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