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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IS 근거지 이라크가 안전하다"는 중국인 부부 선교사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7.07.17 18:54 조회 재생수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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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근거지와 가까운 이라크 북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선교사가 중국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년 전 이라크로 생활 터전을 옮겼다는 중국인 선교사 마이클은 오늘(17일) 보도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서의 삶이 정상적"이라며 "중국 지하교회에서 상근직으로 일할 때가 지금보다 훨씬 위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여성과 결혼한 뒤 함께 이라크에서 자리 잡은 마이클은 실명이 공개되면 본인들은 물론 가족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한때 IS 영토였던 지역에서 60㎞ 떨어진 이라크 북부 수용소에서 IS 박해를 피해 탈출한 이라크 소수부족 야지디족 난민을 위해 자원봉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아나 한부모 가정에 속한 현지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칩니다.

이들 부부는 단순히 신앙에 이끌려 이라크를 신혼여행지로 찾았고, 이제는 신혼생활 거처로 선택했으며 이라크에서 거주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은 그러면서 "중국에서 우리의 신앙이 상당히 압박을 받았다"며 "신앙이 어렵게 얻어지면 더 진정성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선 영국인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가 1854년 선교활동을 하며 많은 기독교계 학교와 자선기관 을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1949년 이후 외국의 선교사 등은 모두 추방됐습니다.

중국에는 당국의 통제를 받는 관제 교회가 있고,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지하교회인 '가정교회'가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가정교회는 물론 신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탄압해왔습니다.

특히 중국에선 선교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공식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중국 개신교 신자 수는 2천30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1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마이클은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선교사 리신헝과 멍리쓰가 살해된 데 대해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도 그 사건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다른 이에게 강요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