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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50만 원으로 치른 영국 커플의 '작은 결혼식'…"행복과 보람은 두 배"

[뉴스pick] 150만 원으로 치른 영국 커플의 '작은 결혼식'…"행복과 보람은 두 배"
한 커플이 우리나라 돈으로 150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결혼식을 올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경제적인 비용으로 '스몰 웨딩'을 치른 두 커플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15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두 커플
글래스고에 사는 29살 에밀리로즈 피츠패트릭 씨와 남편 로리 씨는 가족과 친구들 1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복하게 결혼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결혼식 평균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2만 7천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천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검소한 신부 에밀리 씨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결혼 비용을 확 낮췄습니다.
15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두 커플
부케에 7만 원, 사진사에 30만 원, 신부 화장과 머리는 에밀리 씨의 친한 친구 두 명이 도와주었습니다.

에밀리 씨는 영국 스파브랜드 아소스에서 8만 원에 산 드레스를 자랑하며 "결혼 시작하기 30분 전에 간신히 샀다"고 말했습니다.

신부가 열심히 발로 뛰는 동안 신랑 로리 씨는 이들 커플의 단골 펍에서 쏠쏠한 협상을 따냈습니다.

덕분에 대연회장 대여를 포함해서 모든 음식과 행사 진행비용을 약 90만 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15만 원으로 웨딩케이크와 반지를 사 총 150만 원이 넘지 않는 '경제적인 결혼식'에 성공했습니다.

두 커플이 처음부터 이런 결혼식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5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두 커플
시드니에서 미술을 공부하러 영국으로 온 에밀리 씨는 로리 씨와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이들은 단둘이서만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에밀리 씨의 부모님이 영국으로 오기로 하면서 그들은 계획을 바꿔야 했습니다.

에밀리 씨는 "나는 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직장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성대한 결혼식을 치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본래 없던 큰(?) 결혼식을 치르게 된 두 커플은 한정된 비용으로 잊지 못할 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15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두 커플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결혼식을 준비해야 했던 에밀리 씨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내 주변에는 나를 도와줄 엄마나 친구들이 없었다. 그래서 향수병에 걸리기도 했다"며 "스트레스받지 않고 그냥 비싼 부케를 사고, 당당하게 백만 원이 넘는 드레스를 사고 싶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을 마친 뒤, 모든 과정이 의미 있었다며 두 사람 모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5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결혼식을 올린 영국의 두 커플
에밀리 씨는 다른 예비 신부들에게 "그 누구에게도 맡기지 말고 스스로 원하는 결혼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앞으로 평생 기억될 완벽한 휴가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Erica Von Stein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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