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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검이 새벽 2시에 정유라 데리고 나간 건 잘못"

최순실 "특검이 새벽 2시에 정유라 데리고 나간 건 잘못"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나가 증언한 것과 관련해 "특검이 정유라를 새벽 2시에 데리고 나간 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최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정 씨가 지난 12일 정 씨가 이 부회장의 재판에 나가 증언하게 된 경위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 씨는 "제가 아무리 구치소에 있어도 엄마다. 애가 새벽 2시에 나가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그래서 CCTV를 변호인에게 확인해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검이 협박하고 압박해서 딸이 두 살짜리 아들을 두고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최 씨의 변호인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정 씨가 이 부회장 재판이 열린 오전 2시 6분쯤 집을 나서 승용차 조수석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최 씨 측은 이 영상이 정 씨가 특검의 회유로 증언대에 서게 된 정황으로 보고 있다.

최 씨 측은 이런 경위로 증언하게 된 정 씨의 증언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 부회장의 재판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7부에 정 씨의 증언 녹취록을 송부 촉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의 법정 출석부터가 위법으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 정씨의 증언 내용은 어머니가 인지하는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 씨가 왜 변호인을 따돌리고 특검에 협조했는지 파악 중"이라며 "증언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한 뒤에 신중히 대처해야 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21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가 있느냐"고 재판부가 묻자 "원래 26일에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준비가 필요해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17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재판에는 삼성합병 안건과 관련해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김 전 전략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해 재판이 공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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