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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0mm 쏟아졌다…기록적 폭우로 7명 사망·1명 실종

<앵커>

어제(16일) 충청과 경북 지역에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사람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고, 1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물살에 맥없이 휩쓸린 화물차들이 곳곳에 처박혀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예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토사가 쓸려나간 도로는 끊어져 주저앉아 버렸고, 하천변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이 저수지를 방불케 합니다.

애써 기른 비닐하우스 속 작물들은 진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어제 하루 충청과 경북 내륙지역에 최대 300mm에 가까운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시간당 최대 91.8㎜ 비가 쏟아진 청주는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물속에 그대로 잠겼고, 침수 차량을 끌어내려던 견인차도 꼼짝없이 갇힙니다.

[내 차 떴다, 떴어. 같이 집하고 떠내려가네.]

집과 차가 떠내려가도 속수무책.

국민안전처는 이번 폭우로 주택 686동이 침수됐고 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도 커 청주 등 충북과 경북 상주에서 산사태와 급류, 교통사고로 모두 7명이 숨졌고, 충북 보은에선 논을 돌보던 70대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불어난 물에 계곡 등지에서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요청도 속출했습니다.

농가 피해도 잇따라 농경지 4천962ha와 비닐하우스 77동이 물에 잠겼고, 닭 3만 7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각 지자체는 응급 복구에 나섰으며 피해 조사지원단을 꾸려 상세한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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