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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담배 1초에 한 개씩 '뚝딱'…법 피해 버젓이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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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담배를 직접 만들어 피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재료만 팔아야 하는 판매점에서 담배를 대량생산해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수제 담배 판매점. 기계에서 담배가 1초에 한 개비씩 만들어져 나옵니다. 직원 한 명이 능숙하게 받아 정리합니다.

[A 수제 담배 판매점 직원 : (순한 걸로 주세요.) 순한 거요? 네.]

담배를 찾자, 창고에서 미리 만들어진 담배를 꺼내와 건넵니다.

직원이 들어갔던 창고에 가봤습니다. 만들어 놓은 수제 담배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현행법상 담배제조업체가 아닌 판매점이 담배를 만들어 파는 건 불법입니다.

[A 수제 담배 대리점주 : 아무래도 손님들이 좋아하시니까…. (손님이) 만들어서 가져가야 되면 안 오실 것 아녜요.]

불법 제조를 하고 있지만, 경찰이 단속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담뱃잎과 종이, 필터 등 원재료를 판매할 뿐이고 제조는 손님이 했다고 주장하면, 현행 담배사업법상 처벌할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네들이 시연용으로 놔뒀거나, 시험 삼아 만들어 놨다, 자기네들이 피우려고 만들어놨다, 그렇게 얘기하면 처벌하기 애매한 상황이 있더라고요.]

법의 사각지대 놓인 수제 담배 판매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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