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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여서…" 근로자 10명 중 1명은 휴가 아예 못 간다

<앵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죠. 하지만 근로자 10명 중 1명은 눈치 보여서 여름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6일) 오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일찍 여름휴가 다녀온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조윤정/서울 반포동 :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바닷물도 차고… 그래도 친구들, 가족들하고 같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자유롭게 휴가를 쓰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연차휴가가 15일 정돈데, 실제 사용일수는 7.9일에 불과합니다. OECD 평균의 1/3 수준입니다.

닷새도 못 쉰다는 응답이 33.5%, 아예 휴가를 가지 못한 경우도 11.3%나 됐습니다.

휴가를 가로막는 이유로는 직장 내 분위기와 과도한 업무를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14.3%는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면 이직까지 고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장재형/경기 광명시 : (연차휴가는) 1년에 한 번 또는 두 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박한솔/서울 망원동 : 회사 일정에 서로서로 맞춰줘야 제가 가고 싶을 때 다른 사람이 양보해 주니까.]

정부는 직장인이 연차휴가를 모두 쓰면 16조 8천억 원의 소비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재작년 우리나라 전체 관광 수입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또 국내생산 유발 효과는 중형차 46만 대, 스마트폰 1천6백만 대 생산과 맞먹는 29조 3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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