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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에 찔리면 사망도…日 열도 덮친 '맹독성 불개미' 공포

<앵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 불개미입니다. 침에 쏘이면 말벌에 쏘인 것처럼 심하게 붇고 불에 덴 듯한 통증이 생깁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죠. 이 불개미가 두 달 전 일본 서부에 상륙한 뒤 동쪽으로 빠르게 퍼졌고 이제는 도쿄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몰아닥친 불개미 공포, 성회용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쿄 남동쪽 부둣가 공원에 맹독성 붉은 불개미 주의문이 붙었습니다. 살충제가 곳곳에 비치됐지만, 시민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불개미가) 독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돼 불안합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 불개미는 보통 개미보다 조금 크고 몸 전체가 붉은색입니다. 독성이 세고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엉덩이 쪽 침으로 찌를 만큼 공격성이 강합니다.

붉은 불개미에 쏘이면 말벌에 쏘인 것처럼 금세 부어오르고 불에 덴 것같이 아프게 됩니다.

[무라카미/규슈대학 교수 : (붉은 불개미에 쏘이면) 손이 떨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고 동공이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고 번식력도 강합니다. 미국을 거쳐 중국과 호주, 타이완 등 전 세계 14개 국가로 퍼졌습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1천만 명 정도가 물리고 사망자도 1백 명이 넘습니다.

그동안 일본에 없었던 맹독성 붉은 불개미는 중국 화물선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고베 항에서 발견된 다음 오사카, 나고야를 거쳐 이달 들어 도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일본언론은 타이완과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아직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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