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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서 떠밀고 무차별 총격…'IS 포로' 처형 동영상 공개

<앵커>

최근 모술 지역을 탈환한 이라크 군이 IS 포로를 절벽에서 내던져 잔인하게 처형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IS와 다를 바 없는 이 잔혹한 전쟁 범죄에 대해서 이라크 정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군이 IS 포로를 빙 둘러싸고 위협합니다.

[넌 왜 IS에 들어가서 우리와 싸운 거야? 왜 IS에 가담한 거야?]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IS 포로를 군홧발로 짓밟습니다. 이어 포로를 끌고 가더니 10미터는 돼 보이는 절벽 아래로 내던집니다. 그것도 모자라 떨어진 포로에게 무차별 총격까지 가합니다.

인권단체들은 IS로 부터 모술을 탈환한 이라크군의 전쟁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승리에 도취한 이라크군이 IS에 대한 보복은 묵인된다는 생각에 IS 못지않은 잔혹 행위를 자행한다는 겁니다.

이라크 경찰이 한꺼번에 50명의 IS 조직원을 참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또 이라크군이 IS에 연루됐다는 명분으로 170여 명의 여성과 아동을 감금했다며 민간인 희생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IS 격퇴 전 초기부터 IS에 대한 이라크군의 가혹행위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처벌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모술 주민 대부분은 IS와 같은 수니파고 이라크군은 시아파가 대다수입니다. 이라크군의 전쟁범죄가 종파 보복으로 확대돼 민심 수습과 종파 간 화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채요한, 화면출처 : @mosul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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