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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FTA, 끔찍한 협정"…비보도용 발언 공개한 속내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을 눈 앞에 둔 시점에 "한미 FTA가 끔찍한 협정이며 나쁜 거래"라고 말했습니다. 압박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기 위한 전술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한미 FTA는 끔찍한 협정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국을 보호해 주면서도 1년에 400억 달러나 무역적자를 보는 나쁜 거래라고도 했습니다. 때문에 어제(13일)부터 재협상을 시작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정과 개정을 위한 후속 협상을 해보자는 미 무역대표부의 발표를 아예 재협상 시작으로 못박아버린겁니다.

나쁜 거래를 하는 나라로 중국과 함께 한국을 콕 짚어 말한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문구만 보면 "받아들일 수 없는 끔찍한 협정"이라는 지난 4월 발언의 반복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4월) : 한미 FTA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2012년) 힐러리 클린턴 때 맺은 끔찍한 협정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협상 테이블이 눈 앞에 있다는 점에서 끔찍한 협정이라는 말은 미 행정부가 전방위적으로 한국 정부를 몰아치겠다는 예고로 읽힙니다.

원래 '오프더레코드', 즉 비보도용으로 분류했던 기내 발언을 백악관이 무역대표부 발표 하루 뒤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협상 전 잽을 던졌다, 한국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등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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