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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돌아온 김남일 "빠따 좀 치고 싶은데…" 발언 화제

코치로 돌아온 김남일 "빠따 좀 치고 싶은데…" 발언 화제
<앵커>

주영민 기자와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선임된 김남일 코치의 거침없는 발언이 화제죠?

<기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죠. 김남일-차두리 코치가 신태용호에 합류하게 됐는데 김남일 코치가 첫 인터뷰부터 거침없는 언변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남일은 역시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김 코치는 후배들에게 쓴소리부터 했습니다.

[김남일/축구대표팀 코치 :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뭔가 (선수들이) 좀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고요.]

논란이 될 수 있는 말도 거침없이 던졌습니다.

[마음 같으면 지금 들어가서 바로 '빠따(몽둥이)'라도 좀 치고 싶은데, 세월도 많이 흐르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어떤 마음을 갖고 경기장에 나가야 되는지를 후배들한테 좀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 답답했던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이런 걸 '사이다 발언이'라고 하나요.

신태용 감독은 김 코치의 이런 솔직한 소통 능력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 시절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돼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런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나한테 충언해줬으면 고맙겠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남일과 함께 부드러운 남자, 차두리가 코치로 합류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형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앵커>

신태용 감독이 요즘 K리거들을 집중 점검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뜨겁다고요.

<기자>

이른바 '신심'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선수들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겁니다.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선수들은 골로 무슨 말을 했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베테랑들이 보란 듯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공 축구를 펼치는 196cm 장신 김신욱 선수가 허를 찌르는 땅볼 프리킥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하늘에 감사했고요,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했던 K리그 득점 1위 양동현 선수도 시즌 13호 골을 터트리면서 환호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왼발의 달인'으로 불리는 수원의 염기훈입니다.

염기훈은 이틀 전 골과 도움을 한 개씩 기록했는데 특히 조나탄의 헤딩골을 이끌어낸 바로 이 '택배 크로스'가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34살의 나이에도 3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할 정도로 '그의 왼발'은 여전히 정확합니다.

경기당 3골에 달하는 골 잔치가 이어진 가운데 최고의 골은 장대 빗속에서 나왔습니다. 수원의 김민우 선수입니다. 자로 잰듯한 로빙 패스를 받아서 수원의 김민우가 골문 사각 지역에서 이 좁은 틈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앵커>

장마철 프로야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폭우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무척 힘들었지만, 볼거리는 더 많았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덕아웃까지 잠긴 상황에서 야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KIA 김주찬이 힘차게 휘두른 방망이가 쏙~빠져서 날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그대로 동료들이 앉아 있던 덕아웃을 습격했습니다.

물먹은 방망이 때문에 모두가 깜짝 놀란 순간. 김남일 코치 표현을 빌리면 후배들 빠따 칠 뻔한 순간입니다.

완벽한 병살타 상황에서 정근우가 2루 찍고 1루로 던진다는 것이 그만 패대기를 치고 맙니다. 공이 미끄러웠을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땅볼 타구를 잡은 정근우가 포수한테 던진다는 게 그만 공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주자들은 줄줄이 홈을 밟습니다. 패대기를 너무 의식했나요? 국가대표 2루수의 굴욕이었습니다.

또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미끄러지기까지 하면서 한화는 울어버린 반면 롯데는 눈부신 호수비로 날아올랐습니다.

연장 11회 배장호 투수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 역전승을 거뒀고, 만루 위기에서 완벽한 안타성 타구를 김문호가 새처럼 날아 잡아내면서 승리의 수호 새가 됐습니다.

장마철에도 변함없는 건 선두 KIA였습니다. 헥터의 외국인 역대 최다인 15연승, 양현종의 통산 100승.

그리고 최형우의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까지 풍성한 화제를 뿌리며 5연승을 달렸습니다.

2위 NC와 격차는 8경기로 벌어졌습니다.

<앵커>

'우생순' 신화로 유명한 '한국 여자핸드볼'에 새 챔피언이 탄생했군요?

<기자>

챔피언전 3경기 모두 짜릿한 한 점 차 명승부였습니다.

1차전에서는 종료 직전 김온아의 버저비터 같은 결승 골로 SK가 30대 29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잡았고요, 2차전에서는 서울시청이 에이스 권한나의 활약을 앞세워 27대 26, 역시 한 점 차로 이겨 1승 1패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3차전이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종료 1분 전 서울 시청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면서 연장 승부를 펼쳤고요, 연장에서 SK의 해결사 김온아 선수가 두 골을 몰아 넣으면서 31대 30.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SK가 창단 5년 만에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김온아/SK (챔프전 MVP) : 핸드볼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인데 더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남자부에서는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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