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뉴스pick] "담배 연기 피해 아기랑 빨리 지나갔더니…'맘충'!"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7.14 13:55 수정 2017.07.15 09:55 조회 재생수74,065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담배 연기 피해 아기랑 빨리 지나갔더니…맘충!"
4살 아이를 둔 아기 엄마가 길거리에서 들은 '맘충'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맘충맘충 그놈의맘충'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4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한 글쓴이는 지난 12일 자신이 겪은 일화를 적었습니다. 

글쓴이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세 명이 편의점 앞 그늘에 모여 한꺼번에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힘든데 세 명이 한꺼번에 피우는 상황, 아이도 데리고 있던 글쓴이는 고민했습니다. 

글쓴이는 "어쩌지 하다 일단 유모차 차양을 끝까지 덮고 저는 한 손으로 입 막고 빠른 걸음으로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남성들의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글쓴이는 "그 사람들은 그게 아니 꼬았나 봐요."라며 그들이 "존X 오바하네~ㅋㅋㅋ 맘충아냐 맘충?ㅋㅋ"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그제야 인터넷에서 보고 남 얘기라고 생각했던 '맘충 신드롬'이, 멀지 않은 제 얘기로 와 닿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물티슈를 다발로 챙겨다니며 식당 테이블에 흘린 것 다 닦고, 쉿! 이걸 얼마나 많이 했던지 (아이가) 말 시작할 때부터 제가 조금만 크게 말해도 엄마 쉿~!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스pick] '담배 연기 피해 아기랑 빨리 지나갔더니…'맘충'!그는 이어 인터넷에 도는 각종 '무개념 엄마 목격담'을 언급하며 "어느 계층에나 진상, 무개념은 있다. 어린 아이부터 시작해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부모도 마찬가지"라면서 "(그 사람들은) 그냥 그 많은 진상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그 특정 계층을 이름 붙이고 '사냥감'으로 여기지 말아달라"고 전했습니다.

또 '그저 아이를 데리고 있다 해서 도끼눈으로 쳐다보지 말아달라.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욕하지 말아달라.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요구 ( 미지근한 물 요구, 앞접시 요구 등)조차 '맘충'으로 몰지 말아달라"면서 아기 엄마들을 그저 조롱거리, 흥밋거리로 삼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글쓴이는 "역시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면서 격려해준 누리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 줄로 요약하자면 '아이 엄마를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해달라'다. 무조건 적인 배려와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그 순간 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되 그것이 '역시 애 엄마이기 때문에'라는 집단적 전제를 깔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