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결정…주민·노조 '강한 반발'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14일) 오전 경주의 한 호텔에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주민과 한수원 노조 측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수원 이사회는 오늘 오전 경주 스위트호텔에 모여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의결했습니다.

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간입니다.

이 기간에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다시 열어 후속 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원자로 건물의 마지막 기초 작업은 원전 안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 작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수원 측은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건설현장 유지관리와 협력사 손실비용 등으로 약 1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 관련 협력업체 수는 현재 1천700곳으로 현장 근로자 1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이사회는 당초 어제 오후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노조와 일부 주민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자 호텔로 장소를 옮겨 의결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 노조 측은 국가의 중요 정책 결정을 장소까지 옮겨가며 졸속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건설 일시 중단 결정으로 공론화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고 3개월 뒤에는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