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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3주 연속 주말 장맛비 온다…중부 국지성 호우 조심

공항진 기자 zero@sbs.co.kr

작성 2017.07.14 13:29 수정 2017.07.14 17:19 조회 재생수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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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밤에 비가 강해지는 야행성 장마, 일부 지역에만 비가 집중되는 게릴라 호우를 들 수 있는데, 여기에 또 하나 주말 호우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시작된 뒤 주말이면 어김없이 장맛비가 이어지기 때문인데, 벌써 3주째입니다.
 
7월에 내린 강수기록을 살폈더니 첫 폭우가 쏟아진 날이 지난 2일 일요일이었습니다. 대관령에 132.1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양평에 121.5mm, 인천에 103.4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중부 일부에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에도 92mm의 큰비가 기록됐습니다.
누저 강수량 (2017년 7월 1일~2일)
7월의 두 번째 주말에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는데요, 토요일인 8일에는 철원에 117.9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서산에 74.9mm, 속초에 67.6mm의 비가 기록됐습니다. 일요일인 9일에도 중부지방에 5에서 30mm의 비가 이어졌습니다.
누적 강수량 (2017년 7월 8일~9일)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토요일 아침에 서울 경기와 강원영서지방부터 비가 오겠는데, 토요일 낮에는 전국으로 비 오는 지역이 차차 넓어지겠습니다.
 
이번 장맛비도 남부 보다 중부에 많이 내리겠습니다. 토요일 하루 예상 강수량을 보면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가 30에서 80mm로 많겠고, 충청도와 서해5도가 20에서 60mm,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은 5에서 40mm가량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장맛비도 국지성 호우로 쏟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요일(1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곳곳에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지반이 많이 물러져 있는데,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사고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집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 위험한 곳은 없는 지 미리 확인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계곡에 야영하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 깊은 산일수록 계곡이 깊고 이 때문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경우가 잦은 만큼 하천 바로 옆에서 야영하는 것은 피하고 만일의 경우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로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말 예보 (날씨 및 최저 최고기온 분포)

예상대로 비가 이어질 경우 이번 주 내내 이어진 폭염 기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의 폭염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폭염기세가 꺾인다고 해서 바로 시원한 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려겠는데요, 습도가 높아 땀이 잘 증발되지 않기 때문이죠.
 
실제 기온도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의 경우 토요일 최고기온이 30도에 머물고, 일요일도 29도에 머물면서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충청과 남부지방은 비가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여 토요일 낮까지는 무척 덥겠습니다. 토요일 대전 기온은 31도까지 오르겠고, 광주도 3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75년 만의 7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영남의 경우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토요일 대구의 기온은 34도까지 올라가겠고, 일요일 역시 34도까지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6개월 표준강수지수
중부에만 굵은 장맛비가 이어지고 영남 내륙에는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올 장맛비의 특성이 이번 주에도 나타나면서 영남은 폭염과 가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당분간 남부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많지 않아서 상황이 더 나빠질까 걱정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강수량을 토대로 살펴보면 남부 대부분 지방이 가뭄상태에 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호남 남부와 영남 내륙과 동해안은 심한가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