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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제주 은갈치!"…30년 만에 최대 규모 풍어

<앵커>

올해 제주에서는 30년 만에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 마리에 1만 원이 넘었는데, 올해는 6천 원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주말에 갈치 괜찮을 것 같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6시 반, 밤샘 조업을 마친 갈치잡이 배들이 서귀포항으로 돌아옵니다.

갑판엔 하나같이 잡은 갈치가 한가득. 오랜만에 찾아온 만선의 기쁨에 어민들은 활기가 넘칩니다.

시중에서 주로 팔리는 300g짜리부터, 고급 식당용인 1kg짜리까지 다양한 크기. 경매장에서는 도매상들의 불꽃 경쟁이 펼쳐집니다.

이곳 서귀포 등 제주 지역 4개 수협의 지난달 갈치 어획량은 약 3,000t으로, 지난해 6월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 초부터 제주도 남방 30km 부근에 멸치 등 먹잇감이 늘면서, 갈치떼가 몰리고 있습니다.

80년대 후반 본격적인 갈치 조업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풍어 현상입니다.

[원화옥/갈치 어선 선주 (50년 경력) : (제주에) 갈치 어선 생기고 처음입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일손도 많이 부족해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갈치가격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40%나 내렸습니다.

[심옥순/경기 김포시 : 딸도 주고, 아들도 주고. 먹어야죠, 졸여서 맛있게.]

[김상민/대형마트 수산 담당 : 이렇게 계속 갈치 풍어가 지속이 될 경우에는, 저희 예측으로는, (국산 갈치 비중이) 90%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 어선의 해역 침범 등 다른 변수만 없다면 갈치 풍어기가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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