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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서 규모 5.7 지진…"핵실험 아니라, 자연 지진"

<앵커>

오늘(13일) 새벽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5.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한때 북한이 바다에서 핵실험을 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자연지진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울릉도 지진 관측소에서 강한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잠시 뒤 내륙지방 관측소에서도 일제히 흔들림이 잡혔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함경북도 나진에서 남동쪽으로 202km 떨어진 곳으로 규모는 5.7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외신들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하 538km 지점으로 사람이 파고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핵실험이 아니라 자연지진입니다. 태평양판이 유라시아 판 깊숙이 침투한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이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 과거의 기록을 보게 되면 오늘 발생한 지진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110km 내에 12회의 (강한)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습니다.]

지진파 모양을 보면 자연지진이라는 것이 더욱 확연히 드러납니다.

오늘 지진에서는 먼저 도착하는 P파와 나중에 도착하는 S파가 뚜렷하게 구분되지만 지난 5차 핵실험 같은 인공지진은 S파가 따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지진계로만 진동이 감지됐다면서, 진원 깊이가 70km 이상인 지진은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신동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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