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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서 서울 10배 크기 '거대 얼음섬' 등장…분리 원인은?

<앵커>

육지와 연결된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빙붕'이라고 합니다. 남극의 한 빙붕에서 서울 면적 10배에 이르는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왔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얼음 덩어리 사이로 깊게 파인 선명한 균열이 보입니다. 하얀 얼음 사이로 난 틈은 수백 킬로미터나 길게 이어집니다.

남극반도 동쪽을 덮고 있던 얼음 덩어리 중 가장 큰 '라르센 C 빙붕' 일부가 완전히 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모습입니다.

빙붕은 수십 년 전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 점차 틈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이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마지막 남았던 5km 구간마저 이번에 완전히 분리된 것입니다.

분리된 얼음의 면적은 약 5천8백㎢로 전체 빙붕의 약 12%, 서울 면적의 10배에 해당하고 무게는 1조 톤에 이릅니다.

남극에서 빙붕이 분리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갈라지는 건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에드워드 킹/영국 남극연구소 지구물리학자 : 라르센 C 빙붕이 위치한 남극반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남극 어느 곳보다도 기온 상승이 빠른 곳입니다.]

다만 분리의 주원인이 온난화인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분리된 얼음 덩어리의 향후 진로와 기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극 인근을 지나는 선박의 항해를 방해할 수도 있고, 빙붕이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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