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고리 5·6호 일시 중단 놓고 반발…한수원 이사회 무산

<앵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의 일시중단 문제를 결정할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무산됐습니다. 공사가 중단되면 피해를 입을 걸 우려한 노조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못 들어가면 어쩌죠?) 아니, 오늘(13일) 이사회는 할 수 없습니다.]

이사회 회의 시작 40분 전. 본관에 들어가려는 한수원 사장을 노조원들이 가로막습니다.

[조성희/이사회 의장 : 회의 소집이 돼 있기 때문에 회의 주재를 해야 하고.]

뒤이어 비상임이사들도 10분 정도 승강이 끝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병기/한수원 노조 위원장 : 우리 일자리, 또 협력사들, 수도 없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거죠.] 

같은 시간, 정문 앞에서도 원전 지역 주민 3백여 명이 공사 중단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손복락/원전특위 위원장 : (지역) 상생자금이라든지 에너지 융합산단 자체가 전부 없어지게 되면 그야말로 원전 주변지역이 폐허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비상임 이사 일행은 한 시간 반 뒤 한 차례 더 본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노조의 실력 저지 투쟁과 주민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한수원 이사회는 한수원 직원인 상임이사 6명과 교수와 전문가 등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반수가 찬성해야 안건을 의결할 수 있습니다.

한수원 노조는 앞으로도 이사회 개최를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 '신고리 5·6호 문제' 첫걸음부터 진통…풀어야할 문제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