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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초 폭력' 재벌 손자 은폐 확인…교장·교감 해임 요구

SBS뉴스

작성 2017.07.13 10:09 조회 재생수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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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처음 보도했던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벌인 결과 학교가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3명을 해임하고 담임교사는 정직 처분할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습니다.

먼저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수련회에서 3학년 어린이가 이불에 덮인 채 폭행당했지만 의도적인 가해자는 없는 걸로 결론 났던 서울 숭의초등학교 사건.

피해 아동의 엄마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교감을 만나 재벌 회장 손자 A 군을 포함해 가해 아동이 4명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 아이 엄마/지난 4월 27일 : 4명이라고. ○○○(재벌 회장 손자) 라는 애를 얘기를 하더라고요. 걔가 야구방망이를 가져왔고, 그리고 그 비누도 얘 거예요. 4명 정도가 자기를 밟았고, 야구방망이로도 때렸고 ….]

[교감 선생님/지난 4월 27일 : ○○(재벌 회장 손자)가 거기 포함이 되나요?]

하지만 엄마의 말은 묻혀버렸습니다.

[이민종/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피해 학생 어머니가 특정 학생(A군)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했지만 1차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심의대상에서는 이 학생을 아예 누락시켰습니다.]

이불 사건과 별도로 A 군이 한밤중에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2명이 맞은 일도 학교는 알고 있었습니다.

A 군한테 맞은 아이의 부모가 학교폭력위원회 회의에서 "아이가 맞았다. 원망스럽다"고 말했지만 학교는 회의록에서 이 발언을 뺐습니다.

A 군의 부모가 학교폭력위원회 회의록과 아이 진술서를 보여달라고 문자메시지로 요구하자, 학교가 보내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진상 축소 은폐가 심각하다고 보고 교장·교감과 생활지도부장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처분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황지영)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