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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나경원 "류석춘, 헌재 결정도 부정한다면 보수 가치에 반하는 것"

SBS뉴스

작성 2017.07.13 09:32 수정 2017.07.13 10:47 조회 재생수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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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7월 13일 (목)
■ 대담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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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초기 잘못된 여론조사 믿고 밀어붙이면 민심이반으로 갈 수도
-국정 지지율 문 대통령 득표율로 계산하면 35%, 여론 부풀려 보면 안 돼
-文 정부 우파정부는 아냐,, 탈원전 자사고 외고 폐지는 좌파정책
-류석춘 혁신위원장 탄핵 결과 부정? 보수정당 가치에 반하는 일
-류석춘 혁신위원장 철 학없는 의원 언급? 별로 신경 쓰지 않아
-류석춘 살생부? 예민할 필요 없어, 혁신위원장으로서 기준 달라져야
-안철수 대국민 사과, 조금 빨리 했으면 좋았을걸,, 안타깝다
-추미애 檢 가이드라인? 영향 여부를 떠나 적절한 발언 아냐
-국민의당 조작사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 본질에 집중해야
-정치입문 동기 이혜훈과 불화? 평소 얘기 잘하는데...
-홍준표 원리주의적 우파 아니라 스펙트럼 넓은 우파 돼야
 
▷ 박진호/사회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연세대 류석춘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해서 당 재건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인데. 임명되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당 발언을 하면서 당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분위기, 당의 중진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오랜만에 나경원 의원을 만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요즘에 정국에 여러 가지 현안이 많았는데. 약간 거리를 두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아닙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니요. 정국 현안에 대해서 할 말은 제가 조용히 하고 있고요. 최근에 여러 가지 정권이 처음 출범할 때는 사실 저희가 그래도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이제 저희도 여당 해봤지만 정권 초기에 잘못된 여론조사나 이런 것을 믿고 우리가 하는 것은 모두 정당성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밀어붙이면 결국 국민 마음에서 멀어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씀 같은 것을 한 적이 있었죠.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도 취임하시면서 촛불 정신을 얘기하시고 다들 이 정권 분들이 많이 인용을 하시는데. 초기의 촛불 정신은 사실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서 정말 헌법 질서를 다시 존중해 달라, 헌법 가치를 존중해 달라는 게 국민들의 이야기였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마치 이 정권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정당성의 근거로 활용을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죠.
 
▷ 박진호/사회자:
 
최근에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 말씀하신 것 같은데.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특히 최근에 너무 갈등 요소가 많은 게 많잖아요. 탈원전 문제라든지, 예컨대 교육 문제는 자사고, 외고 폐지 문제라든지 많은 이슈가 있는데. 갈등 요소가 많은 것을 탈원전 문제만 해도 원전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떠나서 이 독일도 탈원전 하는데 30년 걸려서 한다는 얘기가 있고. 이게 충분한 숙의를 거쳐야 했는데. 국무회의에서도 세 마디냐, 20분 토론이냐 이런 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
 
▷ 박진호/사회자:
 
너무 빨리 밀어붙인다는 말씀이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조금 더 숙의 절차를 거쳐야 되지 않느냐. 이런 걸 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정권 초기에 취하기 쉬운 여론조사의 함정이 있거든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한 80% 이상 나온다고 하니까 정말 국민 전부가 지지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들 하시겠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조사기관 분들을 만났더니 하시는 말씀이 지금 응답자의 60%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주었다고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사실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표를 주신 분들은 득표율과 투표율을 계산한다면 한 35%거든요. 국민의. 그런데 60%가 투표를 줬다고 대답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는 아무래도 국민 마음보다 부풀어져 있다고 봐야 되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게 투표율로 환산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투표율과 득표율을 다 환산했을 때.
 
▷ 박진호/사회자:
 
이게 좀 되짚어보고 싶은 부분이. 최근에 올리신 글 중에서 ‘부풀려진 여론조사 결과에 취해서 좌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셨는데. 그러면 여론조사가 좀 부풀려졌다, 이런 의미로 보시는 겁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응답자가 워낙 그렇게 응답을 하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제한된 응답자에서 나온 결과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그게 여론조사기관이 왜곡했다는 게 아니라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은 정권 초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찍지 않았던 분들은 대답을 안 하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 좌파 정책이라는 표현 때문에 궁금한 것이. 사실 최저임금 인상이나 비정규직 문제는 사실 우리 사회 양극화 때문에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어요. 비판이 있을 것 같은데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말한 것은. 이 정부가 우파 정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수냐, 진보냐 하는 용어를 쓸 수도 있고 우파냐, 좌파냐 하는 용어를 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요. 원전 탈원전 문제도 그렇고요.

모든 것이 우파, 좌파로 재단할 수 있는 정책만은 아닙니다. 예컨대 자사고, 외고 폐지 같은 것은 분명히 저는 좌파적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파와 좌파의 가장 핵심은 자유를 더 강조하느냐, 평등을 더 강조하느냐이고요. 그런 면에서 자유를 강조하기 때문에 교육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해줘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좌파 정책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 정부가 우파 정부는 아니죠.
 
▷ 박진호/사회자:
 
네. 오늘 오랜만에 나오셨기 때문에 여쭤볼 것이 많아요. 그래서 서둘러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사실 류석춘 혁신위원장 영입하고 나서 안팎에서 여러 평가가 나오는데. 당장 최근에 문제가 됐던 것이 이른바 ‘철학 없는 국회의원 명단’. 이런 것을 류 위원장이 과거에 작성하셨다는데 이게 결국 무슨 당 쇄신 과정에서 일종의 살생부가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명단에 나 의원님 이름도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보니까 그게 시민단체 활동하실 때 그 당시 야당과 공동으로 발의한 의원들 명단을 수집하신 것이라고 하는데. 저도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것은 학자일 때, 시민단체 있으실 때 하신 활동이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이 돼서 그것이 살생부냐 아니냐.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할 것은 없고요. 아마도 혁신위원장으로서 기준을 정하시겠죠. 그래서 살생부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신경 쓰지 않고 계시다고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그건 학자와 시민단체 활동을 하신 거고. 혁신위원장으로서의 기준은 달라야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탄핵이고 억울하다고 류 위원장이 평가를 한 것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가져왔으면 하는 방향. 보수 혁신이나 외연 확대와는 반대 방향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조금 그런 부분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일어난 탄핵에 대한 정치적 견해는 굉장히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헌법 가치가 파괴된 것에 대해서 우리가 바로잡고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는데. 류석춘 위원장께서 하신 말씀이 탄핵 재판,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에 대해서도 그런 입장을 취하시는 것인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조차도 부정을 한다면 이것은 우파 가치에 굉장히 근본적으로 반하는 일이거든요. 저는 그동안 우파 정당, 보수 정당이 잘못했던 것, 자유한국당이 잘못했던 것은 우파의 가장 핵심 가치가 자유, 민주, 그 다음에 법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법치라는 부분을 너무나 무너뜨린 것이 문제였고요. 그 부분을 존중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탄핵 재판 결과도 부정하시는 말씀인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이것은 보수 정당의 중요한 가치를 기본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데요.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제보 조작 사건 사과를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조금 빨리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시간이 좀 늦어졌죠. 그래서 조금 그런 부분은 안타깝고요. 그래서 아마 국민들께서도 그런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국민의당이 이른바 추미애 가이드라인을 말하면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는데. 이것이 정치적 수사의 성격이 있다고 보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이다, 아니라고 대답하기는 참 어려운데요. 추미애 대표의 당시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겠죠. 그리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수사 결과에 나타나니까 당연히 국민의당으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 박진호/사회자:
 
수사에 영향을 줬다고 보시는 거예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영향을 줬다, 안 줬다를 떠나서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이 사건은 저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본질이 바뀐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몇 번 제가 그런 걸 저희가 예를 볼 수 있었는데. 엉뚱하게 예컨대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할 때도 판결문이 왜 이렇게 빨리 자유한국당에서 입수할 수 있었느냐. 오히려 여당 쪽에서 공격을 했고요.

그러니까 당시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 절차 같은 것을 문제 삼으면서 역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제보 조작은 엄청난 사건이지만 본질이 외면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좀 그런 사안이 여러 개가 있는데요. 우리가 좀 본질에 집중해야 되는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여담인데. 사실 이혜훈 대표가 바른정당 당대표로...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다 물어보시는군요.
 
▷ 박진호/사회자:
 
예. 조선일보 인터뷰 하셨었는데. 사실 나 의원과 대학교 다닐 때 친구였고 그랬는데 정치에 입문하고 말을 안 나눈 게 한 15년 된다고 해서 사실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혜훈 대표와 어떤 관계이시기에 그러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바로 그 날 아침 10시에 어떤 행사장에서 만났더니, 저에게 ‘그렇게 말한 게 아닌데 보도가 잘못 됐어’. 그러시던데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평소에 얘기는 하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얘기 잘 하죠. ‘둘이서 15년 동안 좀 멀어진 것 같다고 얘기한 건데 말이 그렇게 됐네’ 그러면서. 제가 더 얘기 안 하겠습니다. 그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궁금해서 여쭤본 건데. 나경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당권 도전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말씀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건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일단은 지금 어쨌든 저희가 당의 컨벤션 효과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하지만, 전당대회를 거쳐서 새로운 대표가 출범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지켜보는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 해주시기만 바라고요.

저는 저희 당이 정말 다시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그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그런 신뢰를 받는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좀 한계가 있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고요. 잘 해주시기를 바라고. 특히 우리가 스펙트럼이 넓은 우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혁신위원장께서 하신 말씀도 너무 원리주의적 우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시간이 빨리 가버렸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