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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진술서·비밀 들은 재벌…'숭의초 폭력' 수사 의뢰

<앵커>

시 교육청은 또 교장을 포함해 징계 대상 4명에 대해 공식 수사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진상 규명에 중요한 초기 진술서 6장이 사라졌고 재벌 손자 측에 비밀이 누설됐는데, 이런 위법 혐의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SBS는 재벌 회장 손자 A 군 부모에게 학교폭력위원회 관련 내용이 누설된 정황을 지난달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SBS 8뉴스 : 관련 학생들의 진술이 재벌가에 누설된 정황이…. 직접 보거나 전해 들었을 정황으로 보입니다.]

감사 결과, 학교폭력위원회 회의록과 A 군의 진술서가 촬영돼 A 군 부모에게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비밀 누설은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전창신/서울시교육청 감사팀장 : ((자료 유출을) 윗선에서 지시했을 정황이나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요인에 의해 기억이 왜곡되기 전에 작성되기 때문에 진상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초기 진술서', 아이들이 처음으로 작성한 이 초기 진술서 6장이 사라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중 4장은 가해나 피해 아동이 아닌, 목격 아동들의 진술서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진술서 실종과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재벌 손자 A 군이 실제로 폭력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이달 말 학교폭력위원회 재심에서 논의될 내용이라서 감사에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 중징계 요구를 받은 숭의학원에 향후 방침을 문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현행 사학법은 교육청의 중징계 의뢰를 학교가 무시하거나 경징계해도 제재할 수단이 없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준호)  

▶ '숭의초 폭력' 재벌 손자 은폐 확인…교장·교감 해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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