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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이번엔 트럼프 장남…'러시아 스캔들' 파문 확산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이번엔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정부와 연줄이 있는 여자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엔 트럼프 맏사위 쿠슈너와 선거대책위원장 매너포트도 함께했습니다.

만나긴 했지만, 선거 이야긴 없었다던 트럼프 주니어는 클린턴에게 타격을 입힐 정보가 있다는 이유로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민주당과 클린턴 캠프에 돈을 대는 러시아인 정보를 주겠다 해서 만났지만, 이야기는 모호하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이어지자 트럼프 주니어는 만남을 주선한 러시아 팝스타 대리인과 나눈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이메일엔 러시아와 클린턴이 좋지 않은 거래를 했다며 관련 정보를 정부 변호사가 줄 것이란 제의에 트럼프 주니어가 좋다고 화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어 변호사는 제공할 정보가 없었으며 그날 만남은 가장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당사자인 여자 변호사도 러시아 정부와의 관련을 부인했습니다.

[베셀니츠카야/러시아 변호사 : 트럼프 주니어측(러시아-클린턴)관련 정보를 찾고 있었고 몹시 원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당신은 러시아 정부와 일한 적이 있거나 정부와 관련 있나요?) 없습니다.]

그러나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 당선을 위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빌리려 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확증해주는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도 거들었습니다.

[워너/美 민주당 정보위 간사 : 명백히 러시아 정부가 클린턴에게 불명예를 주고 트럼프를 도우려 한 것이고 트럼프 정부 최고위층이 이를 알고 있었던 겁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필요하면 의회에서 증언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트럼프는 이메일을 공개한 투명성에 갈채를 보낸다며 장남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어, 장남이 연루된 이번 의혹으로 러시아 스캔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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