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모닝 스브스] 많이 팔아도 돈 못 버는 '착한 빵'…기업으로 커진 사연

SBS뉴스

작성 2017.07.12 09:06 수정 2017.07.12 12:40 조회 재생수809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전주에는 먹을거리가 많지만 요즘 꼭 먹어봐야 하는 빵이 있습니다. 전주의 명물 비빔밥이 들어 있는 빵인데, 어떤 맛일까요? 아침부터 손님들이 북적일 정도로 인기라고요.

그런데 이 '비빔빵'을 아무리 많이 팔아도 돈은 못 번다고 합니다. '비빔빵'이 아주 특별한 이유로 개발된 빵이기 때문인데요, 은퇴 후 전주의 한 복지관을 다니는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복지관장은 소일거리 없이 힘이 쭉 빠진 어르신들을 보기가 안타까웠다고요 고민 끝에 어르신들이 잘 만들 수 있는 빵을 한번 개발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주의 자랑거리인 비빔밥을 빵 '소'로 넣어 빵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비빔빵' 이 빵 만드는 일에 채용된 어르신들은 기뻐했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채소에 물기가 많아 빵은 터지기 일쑤였고 식감도 그리 좋지 않았던 겁니다. 매출이 급감해 월급 주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이 사정을 알게 된 사회복지사와 제빵전문가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그렇게 정성이 모여 다시 만들어진 새로운 '비빔빵'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큰돈도 벌게 됐지만, 복지관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돈을 번 만큼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수익금을 썼습니다.

지원자 가운데 나이가 많은 노인을 먼저 뽑고, 여성 가장과 몸이 불편한 분들 같이 사회적 취약 계층도 적극 고용했습니다.

월매출은 칠천만 원을 찍기도 했고 노인 4명이 시작한 작은 빵집은 이제 24명이 모여 꿈을 키우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주빵 카페는 전주의 최대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도 곧 입점할 예정인데요, 앞으로 빵을 더 많이 팔아 취약 계층을 위해 새 일자리를 선물할 거라고 합니다. 착한 마음이 들어간 비빔빵, 먹으면 마음까지 행복해질 것 같네요.

▶ 줄 서서 사 가는 전주 '비빔밥 빵'…돈 안 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