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원유 밸브 잠그려 고심하는데…공급 3배 늘린 러시아

<앵커>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사회는 지금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송유관 밸브를 어떻게 잠글까 논의하고 있는데, 러시아 변수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ICBM 발사를 응징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의 핵심은 원유공급 중단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수주 안에 이 제재안을 유엔 안보리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원유 대부분을 공급하는 중국이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미국 등은 북한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 북한에 극한의 압력을 주길 원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논평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무너질 경우 미국과의 완충지대가 사라지고, 위기에 몰린 북한이 미사일 방향을 중국 쪽으로 돌릴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겅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미갈등입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할 열쇠도 중국의 손에 있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올들어 4월까지 약 4천 1백 톤, 230만 달러어치의 석유를 북한에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아졌다는 겁니다.

중국이 원유공급중단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까지 가세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해법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