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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고 닳은 타이어에 대형 버스 '미끌'…또 승용차 덮쳤다

<앵커>

어제(10일)저녁 영동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승용차를 덮치면서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빗길에 미끄러졌다고 주장하는데, 사고 버스 타이어를 보면 예고된 사고였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에 들어선 고속버스가 좌우로 휘청이며 차선을 넘나듭니다. 결국 터널 출구 우측 벽을 들이받고 방향을 튼 버스는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맞은편 도로까지 넘어가 승용차를 덮칩니다.

어제 저녁 영동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 1명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터널에서 미끄러진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그대로 지나가면서 지금 이곳에는 아직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로에는 타이어가 미끌어진 자국이 길게 나있습니다. 브레이크 밟았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과 강릉을 오가던 사고 버스의 타이어 사진입니다. 마모가 심해 육안으로 보기에도 패인 홈이 거의 없는 상태. 마치 스키 바닥처럼 매끈합니다. 닳아버린 타이어는 특히 빗길에서는 수막 현상을 일으켜 제동거리를 50% 이상 늘어나게 합니다.

[버스업체 관리자 : 빗길에 미끄러진 걸로 일단은 저희는 보거든요.]

경찰은 터널 진입 전 졸음운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사의 과실 여부를 살피는 동시에 차량 정비와 운전사의 근무 실태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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