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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고개 숙인 이언주…노동자들 분노는 여전

<앵커>

'막말'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오늘(11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과회견장에서는 상처받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통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기자회견장 앞에서 이언주 의원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마주쳤습니다.

[사퇴하십시오. 국회의원 자격이 없습니다. (네, 죄송합니다.) 국민의 혈세로 밥을 드시는 분이, 어떻게….]

서너 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노동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고, 그다음에 그 못이 빠지겠습니까? (제 취지는….)]

소동 직전, 이 의원은 공식 사과 회견을 했습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원내 수석 부대표) : 제 표현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드립니다.]

'밥 하는 아줌마'란 표현은 폄하 의도 없이, 작업의 기능을 강조하려던 말이었다며, 마음속의 또 다른 의미로 '어머니'와 같은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이언주 의원과 국민의당은 발언 내용의 부적절함을 인정하면서도, 기자와 사적 대화였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통화는 첫 시작부터, 현안을 취재하기 위한 공적 대화였습니다.

[6월 30일, 전화 취재 시작 내용 : 수석님, 아침 일찍 죄송합니다. SBS 김정윤입니다. 뭐 하나만 여쭤보려고요. 어제 말씀하신 학교 비정규직 파업 문제요, 어떻게 보시나 해서요? (심각한 거지, 솔직히….)]

상처받은 노동자들이, 이언주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일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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