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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 사령부 평택으로 공식 이전…64년 용산 시대 마감

<앵커>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용산 미군기지 터는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 주둔지였습니다. 지난 1953년 정전 직후 미8군 사령부가 들어섰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미군 기지가 서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지난 2003년 한미 합의에 따라 평택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미8군 사령부가 오늘(11일) 평택으로 공식 이전하며 64년간 이어진 용산 시대를 마감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천 4백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 중인 평택 미군 기지. 이곳 평택기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 수준으로 해외 주둔 미군 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94%가량 기지 조성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주한 미군의 핵심으로 지난 64년간 서울 용산에 주둔했던 미8군 사령부가, 신청사 개관식을 갖고 평택으로 공식 이전했습니다.

용산 기지에 남아 있는 주한 미군 사령부를 비롯한 일부 조직이 올해 안에 추가 이전하고, 내년에는 경기 북부 미 2사단이 마지막으로 이전을 완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 91곳에 산재해 있던 미군 기지는 크게 평택 기지와 대구 왜관 기지를 중심으로, 두 개 권역으로 재편됩니다.  주한 미군은 이전 사업이 최종 완료되면 작전 효율성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머스 밴달/미8군 사령관 : 패트리엇 같은 방어전력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주한 미군 사령부 등이 추가 이전하면 이제 용산 기지에는 전작권 전환 전까지 한미연합사령부만 남게 됩니다.

한미는 현재 잔류 인원과 시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데, 용산 미군 기지 전체 면적 265만 제곱미터 가운데, 10% 정도를 미 측이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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