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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무너지고 묻히고 휩쓸리고…중부지방 피해 속출

<앵커>

며칠째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들이 매몰되는가 하면, 옹벽이 무너져 건물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 상황을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엿가락처럼 휜 거푸집이 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소방대원이 흙을 퍼내고 거푸집을 들어 올리자 묻혀 있던 근로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다리! 다리 잡아! 그렇지.]

오늘(11일) 아침 7시 반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공사장에서 옹벽 거푸집이 무너져 60대 근로자 2명이 매몰 됐습니다.

한 명은 금세 구조됐지만, 1시간 40분 만에 구조된 다른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이곳에는 최근 일주일 동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젯밤 10시쯤에는 경기도 시흥시 제3경인고속화도로 연성 터널 인근에서 토사 30여 톤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무거운 토사가 한꺼번에 쓸려 내려오면서 펜스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교통사고는 없었지만, 오늘 오전까지 차선 일부가 통제됐습니다.

어제 낮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교회를 덮쳤습니다.

[안동선/교회 장로 : 현관에 서 있는데 갑자기 천둥 치는 소리같이 굉음이 울렸어요. 깜짝 놀랐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구청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 속에서 농민들이 필사적으로 수박을 옮깁니다.

간밤에 내린 폭우로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대 수박 농가 2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은 반나절 만에 빠졌지만, 출하를 앞두고 있던 수박은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유찬 CJB·이천기 CJB,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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