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최대 규모 반정부 집회…터키 이스탄불 '정의 행진'

해안도로를 따라 행진하는 인파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시민들은 터키어로 아달레트, 정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행진은 터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 주도로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시작됐습니다.

터키 정보당국의 문제점을 폭로한 한 국회의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야당 의원들과 시민들은 앙카라에서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까지 450km를 24일 동안 걸었습니다.

행진에 참여한 인파는 이스탄불에 가까워질수록 크게 늘었습니다.

['정의 행진' 참여 시민 : 모두에게 정의가 필요하고 이 집회는 터키를 위한 것입니다. 거리에 나오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의를 위한 우리 요구가 전 세계에 알려질 거라고 믿습니다.]

행진 인파는 그제(9일) 이스탄불 말테페 해안공원에 도착해 완주를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야당은 행진과 집회에 참여한 시민이 2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에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년 전 쿠데타를 저지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후 쿠데타 잔당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커졌습니다.

[케말 클르츠다로을루/공화인민당 대표 : 터키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수천 명 의 사람들이 대학에서 쫓겨났고, 150명의 기자들이 감옥에 끌려갔습니다. 10만 명 이상의 공무원이 해고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행진을 테러조직을 위한 것이라며 여러 차례 비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