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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서민 보양식'…비싸도 너무 비싼 삼계탕

<앵커>

내일(12일)이 벌써 초복입니다. 복날 대표 보양식 하면, 삼계탕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몇 년 사이에 이 삼계탕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먹기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삼계탕집입니다.

가장 저렴한 삼계탕 가격이 만 6천 원, 산삼 배양근 같은 고급 부재료를 넣고 오골계로 끓였다는 삼계탕은 3만 원에 육박합니다.

1만 5천 원부터 2만 8천 원까지 여러 가격대의 삼계탕을 팔고 있는 또 다른 식당에선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합니다.

[식당 관계자 : 1만 5천 원이 원래 기본이에요. ○○에 가면 더 비쌀 걸요. 그나마 우리는 가격을 안 올렸죠.]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지역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1만 4천 원.

전국적으로는 1년 전보다 2.2%가 올라 2015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AI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근 생닭 가격은 크게 내렸지만, 식당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삼계탕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경윤/경기 과천시 :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1만 2천 원 정도 되면 부담 없을 텐데…]

그러다 보니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생닭을 사서 직접 삼계탕을 해 먹겠다는 주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양자/서울 강서구 : 집에서 3만 원이면 우리 여섯 식구가 먹는데 나가서 먹으면 그거 가지고는 어림없죠. 두 사람 먹으면 없을 걸요.]

또 전복이나 장어 같은 다른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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